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 오주석

0. 작가분은 지병으로 세상을 이미 떠나셨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좋은 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한글은 세로쓰기와 가로쓰기가 모두 잘어울리는 아름다운 글이다.
   예전에 신문을 볼때면 세로쓰기였다.
   그랬던 것이 어느 순간인가 부터 모두 가로쓰기가 되더니
   이제 세로쓰기는 별로 찾아볼수가 없다.
   누군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우리는 세로쓰기라는 표현 방법을 버렸다.

2. 미술작품 감상이란 고상하고 전문적인 분들만 하는 것이란 편견이 있다.
   나도 그 접시물보다 얕은 편견을 갖고 있다. 지금은 반성하지만.
   그림을 보며 즐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학교 미술시간에 누가 가르쳐 주었던가? 미술작품 감상하는 법을
   마음으로 즐기며 작품을 통해 소통하는 법을

3. 그림은 단순한 선과 색채의 조합이 아니다.
   그림이란 작품은 그것이 창조된 시대의 사상과 분위기와 
    철학을 녹여낸 예술품이다.
    지금 눈 앞에 있는 그림이 그 그림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
    같은 서울 땅에 살더라도 600년전 사람과 1000년 전
    사람이 바라본 세상은 다르기 마련
    어찌보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림을 통해 옛 생각과 사람들을 엿볼 수 있는 꼬투리를 잡아내는 것은 즐겁다.
    졸렬한 내 글로 풀어내기 보다 책을 읽는 것이 훨씬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4. 사팔뜨기는 정승이 되어도 사팔뜨기다. 게는 용왕 앞에서도 옆으로 걷는다.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
    눈에 잘 보이기 위해 포토샾으로 온갖 편집과 화려한 기술이 난무하는
    요즘세상에 고리타분할지도 모르다.
    다만, 그 시대 사람들이 관철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중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며
    본받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따름이다.
    나는 나일 따름이며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다.

by greenflow | 2008/08/10 16:07 | 감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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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NCZEL at 2008/08/12 20:49
거꾸로 써도 한글은 읽을 수 있지요... 영어는 불가능 w
아, 니홍고로 되어있는 책은 세로로 써 있던데요? (흐음? 그러고보니 우리네 옛날 책들 - 불과 1970년대까지만 해도 - 도 세로쓰기인데..)
Commented by greenflow at 2008/08/15 18:03
영어는 한 번 해봤는데 도저히 불가능. 그니까 한중일 원래는 세로쓰기가 원조였는데 지금 세로쓰기를 안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는 겁니다. 세로쓰기 왠지 멋있어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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